흑인 인어공주 세계적 ‘별점테러’에도...개봉 첫 주 2500억원 수입
흑인 인어공주 세계적 ‘별점테러’에도...개봉 첫 주 2500억원 수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5.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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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 흥행 역대 5위
인어공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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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흑인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온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지난 주말 개봉 후 세계 곳곳에서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개봉 첫 주 25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지난 26일 개봉 이후 미국에서 1억 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 8580만달러(약 246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흥행도 순항하고 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인어공주’는 11만 162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누적 관람객은 45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전 세계에서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인어공주’는 실제로 티켓을 구입한 인증 관객 평점 9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다른 영화 자료 사이트 IMDB의 국가별 관객 평점에서는 미국에서 1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국 5.9점, 브라질 5.8점, 캐나다 5.7점, 멕시코 6.3점 등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IMDB는 이 영화의 평점 페이지에 경고 표시와 함께 “우리의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며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산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과도하게 부정적인 평점 활동에 대한 경고는 프랑스 영화 사이트 ‘알로씨네’(AlloCine)에서도 나타났다고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전했다.

데드라인은 또 한국의 네이버 영화 평점 페이지에 나타난 부정적인 반응도 소개했다. 네이버 평점 페이지에는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는 등 악평과 함께 10점 만점 중 1점을 준 관객들이 적지 않다. 전체 관람객 평점은 개봉 첫날 1.96점이었다가 현재는 6.60점으로 올라온 상태다. 영화를 본 뒤 생각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토대로 제작해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을 뼈대로 한 이 작품은 바다 왕국 일곱 공주의 막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이 영화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을 내세운 디즈니가 주인공인 에리얼 역에 처음으로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블랙 워싱'(black washing) 논란이 일었다. 블랙워싱이란 할리우드 등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 반대되는 말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꼰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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