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칸은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 중에서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이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이후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바리'(Jeanne du Barry)의 개막작을 상영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한국 영화는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총 7편의 신작이 초청됐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작품을 선보이고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 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들이 '밀정'(2016)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신작이다.

송중기는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데뷔 첫 칸에 입성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킬링 로맨스'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던 이선균은 두 개의 작품을 초청받은 쾌거를 이뤘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받은 '잠'(감독 유재선)과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이 그것이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부문에 초청받았고,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공개된다. 이는 홍 감독의 30번째 영화로, 이번 작품을 통해 12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 외에도 영화 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에는 황혜인 감독의 단편 '홀'과 서정미 감독의 단편 '이씨 가문의 형제들'이 초청됐다.

또한 블랙핑크 제니도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미국 HBO 드라마 'THE IDOL(더 아이돌)'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칸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