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여의도 빌딩 매각.임금동결”
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여의도 빌딩 매각.임금동결”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5.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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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10개 자회사 차장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全직원 임금동결도 추진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뉴시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전력은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승일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액수는 지난 2월 공표된 재정 건전화 계획에 담긴 20조1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 더 커진 규모다.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가 38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한전이 먼저 고강도 자구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또는 ‘제안공모’ 등 매각방식을 도입해 매각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하에 변전 시설이 있어 그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정부·여당의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안 마련 압박 속에서 한전이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직원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3직급 직원은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조와 임금 동결 및 인상분에 관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겨 6만2000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가로 추진된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일반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날 한전은 노조도 자구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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