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입건…음주운전 여부 등 수사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변호사가 대낮에 교통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여성 변호사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5분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A씨가 몰던 포르쉐와 B씨의 벤츠 승용차 사이에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A씨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B씨의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자 A씨는 현장에 차량을 두고 자리를 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차적 조회 등을 종합한 결과 포르쉐 차주의 가족인 변호사 A씨가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010년쯤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며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여성특보 중 하나로 활동, 임기 초반에는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A씨는 2012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포르쉐 차량 블랙박스와 벤츠 차량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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