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금연구역 흡연 제지하자...“신고해봐” 커피잔 집어던진 남성들
카페 금연구역 흡연 제지하자...“신고해봐” 커피잔 집어던진 남성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5.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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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수사 나서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카페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들이 제지하는 여직원에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중년 남성 2명이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라며 올라온 영상에는 카페 여직원이 ‘금연구역’ 스티커가 붙어 있는 카페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2명에게 무언가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에 한 남성은 발끈한 듯 커피를 테이블에 쏟은 뒤 카페를 떠났다. 또 다른 남성도 커피가 담겨 있는 잔을 길가로 던져버렸다.

카페 업주 A씨는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객들에게 밖에서 흡연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커피를 붓거나 커피잔을 던지는 행패를 부리고는 '잘 치워봐, 신고해봐'라고 조롱했다"고 설명했다.

당황한 여직원은 두 손을 모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뒷걸음쳤다. 카페 앞을 지나가던 시민도 남성들의 행동에 놀랐는지 발걸음을 멈췄다. 남성들이 떠나자 직원은 남성이 길에 내동댕이 친 잔을 주어가는 장면도 담겼다.

카페 업주는 “성실하게 근무해온 직원이 이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이 큰 화제가 되며 "행패 남성들을 찾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동료 업주와 누리꾼들은 “딸 같은 직원 앞에서 무슨 짓이냐” “남자 직원이었어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겠느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업주는 “옆에 사람은 말릴 줄 알았는데, 한술 더 뜬다”고 지적했다. 또 한 누리꾼은 “소원대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니 다행”이라고 비꼬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를 상대로 먼저 피해 경위를 들은 뒤 중년 남성들의 신원도 특정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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