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주장
임창정,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주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4.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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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해 잘 몰라...30억 투자했는데 현재 1억 8900만원 남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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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동참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6일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 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 이 돈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고 신분증을 맡겨 일당이 이들 부부 명의로 대리 투자를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창정의 투자금은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으로 불어났고, 일당은 신용거래(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으로 투자)까지 합쳐 84억 원어치 주식을 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며 “주식에 대해 잘 몰라 30억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원이 됐어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며 자신은 주식 폭락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임창정은 일당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하거나,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일당이 그의 인지도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유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일당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드러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하림지주, 선광,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내린 하한가로 마감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은 25일에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는 본인도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좌를 공개한 임창정은 “이틀 전에 20억 원짜리였던 거예요. 계좌에 20억 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 원 남았어요”라며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원 아마 그렇게 찍힐 거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계좌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특정 사모펀드에 문제가 생겨 차액결제거래(CFD) 매물이 쏟아졌다는 추측과 주가 조작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내다 팔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JTBC는 전날 주가조작 일당들이 몇 년 동안 주가를 조작해 온 정황이 드러나 금융당국 및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고, 이들에게 임창정이 투자한 정황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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