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에...올해 1분기 전월세 갱신 4건 중 1건 감액계약
역전세난에...올해 1분기 전월세 갱신 4건 중 1건 감액계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4.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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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 분석…지역별로는 '대구'·유형별로는 '아파트' 감액 계약률 최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 = 화성시 제공)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 = 화성시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올해 1분기 체결된 전국 전월세 갱신계약 4건 중 1건꼴로 보증금을 낮춰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동일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해 1분기 전국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 계약 중 종전 계약보다 감액한 계약 비율이 25%에 달했다. 이는 국토부가 갱신 계약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4분기의 수도권 감액 갱신 비율 13%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감액 갱신 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세종이 48%, 울산 35%로 뒤를 이었다. 감액한 갱신 계약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3% 수준에 그쳤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갱신계약 중 13%가 감액해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10%, 단독/다가구 주택은 6%가 감액 갱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감액 갱신 계약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역전세난’이 꼽힌다. 전세가 급락으로 집주인이 동일 조건으로 새 계약을 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존 세입자와 합의해 종전 계약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재계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수급동향지수는 79.3으로 2년 전 108.8 대비 27%가 줄어들었다.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대구의 경우 69.7로 2년 전 121.0 대비 42% 떨어졌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금리 인상과 전세 사기로 인해 전세 거래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고 있고, 강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하여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년 전 2%대 전세 대출 금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전세 이자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당분간 전월세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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