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향년 71세
세계적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향년 71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4.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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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응악상 수상...반전·탈핵 등 사회운동에도 목소리
사카모토 류이치.(사진 = 씨앤엘 뮤직 제공)
사카모토 류이치.(사진 = 씨앤엘 뮤직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말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AFP연합뉴스와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이날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의 매니지먼트 회사 측은 매체에 “사카모토 류이치가 71세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확인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후암을 진단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다시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는 1년 만에 6차례 수술을 받는 등 투병해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3세에 피아노를 연주했고, 1978년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로 데뷔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다수의 영화 음악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1988년에는 미국 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일본인으로는 처음 수상했다. 이후 그는 미국 음악계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그래미상도 받으면서 미국 엔터테인먼트계 2대 타이틀을 처음 수상한 일본인이 됐다.

지난해에는 작곡가 유희열의 피아노곡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의 ‘아쿠아’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유씨가 이에 대해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사카모토가 ‘표절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포용하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달 별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원전 재가동 반대에 나서는 등 탈핵과 환경, 평화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카모토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뿐 아니라 국내 음악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소셜미디어에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썼고 작곡가 겸 방송인 정재형도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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