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美SVB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
이복현 “美SVB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3.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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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상황 긴급 점검회의 "한국 금융사 영업구조는 달라…유동성 견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긴급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 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각 감독부서, 뉴욕사무소와 함께 미국 SVB 사태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는 SVB의 특수한 영업구조가 최근 금융긴축 과정과 맞물려 발생한 경우로서 미국 정부 및 금융당국이 SVB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유사한 영업구조를 갖는 미국 내 금융회사 등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당분간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번 사태의 충격을 단기적으로 견딜만 한 능력은 갖췄다고 봤다. 국내 은행·비은행 금융회사 모두 자산과 부채 구조가 SVB와 다를 뿐만 아니라 자본·유동성 비율, 수익성 등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에도 보유 만기(듀레이션)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투자된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이 채권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별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점검하고 위기 국면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유동성과 손실 흡수능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고 미국 등 현지 감독당국과의 소통, 협력 채널을 최대한 가동해 나가도록 조치했다"며 "국내 가상자산 또는 핀테크 업계 등이 이번 사태로 인해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개선 필요사항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고 업권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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