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7만5000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천359호로 전월(6만8천148호)보다 10.6% 증가했다. 2012년 11월(7만6천319호)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1년 전인 2022년 1월 미분양 2만1727가구에 비해서는 3.5배 급증했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속도가 가파르다.
미분양 물량의 84%는 지방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은 1만2천257호로 10.7%(1천181호) 늘었고, 지방은 6만3천102호로 전월 대비 10.6%(6030가구) 늘었다.
서울에선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996가구로 전월 대비 0.2%(2가구) 늘었고, 인천은 3209가구로 28.7%(715가구) 급증했다. 경기 역시 8052가구로 6.1%(464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전북(62.1%·1566가구), 충북(35.6%·1149가구), 강원(34.3%·908가구), 경북(20.2%·1547가구) 등의 미분양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분양 규모가 가장 많은 대구는 지난달 말 기준 1만3565가구로 한달 사이 0.9%(120가구) 더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25.9% 증가한 8천926호였고, 85㎡ 이하 미분양은 6만6천433호로 전월 대비 8.8%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546호로 전월보다 0.4%(28호)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이 신고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4천 79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일 년 전보다 5%가 증가한 것이다. 전세 거래량은 9만 7천 577건으로 일 년전에 비해 12.3%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11만 7천 221건으로 일 년 전보다 2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