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0%로 동결...올해 성장률 1.6%로 하향
한은, 기준금리 3.50%로 동결...올해 성장률 1.6%로 하향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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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우려에 1년 반만에 금리인상 숨고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 기준금리와 관련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수협은행에 붙은 예금·적금관련 금리의 모습.ⓒ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 기준금리와 관련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수협은행에 붙은 예금·적금관련 금리의 모습.ⓒ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7회 연속 이어져 온 금리 인상 기조도 일단 숨을 고르게 됐다.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번 동결로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게 됐다.

한은이 여덟 번째 금리 인상을 피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와 내수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한 데다 수출·소비 등 경기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대신 최근 가팔랐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 결정으로 미국(4.50∼4.75%)과의 금리 격차는 일단 1.25%포인트로 유지된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성장을 이끌 민간소비조차 움츠러든다는 뜻이다.

다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오는 4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전망치 대비 각각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당시 한은은 올해 중 경제성장률이 1.7%,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2.4%,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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