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어머니 시신과 3년간 함께 지낸 40대 딸 체포
백골 어머니 시신과 3년간 함께 지낸 40대 딸 체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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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 메모 발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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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인천의 한 빌라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집에 함께 있던 40대 여성을 체포하고 수사에 나섰다. 여성은 백골이 된 어머니 시신과 3년여를 함께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A씨(47)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 어머니 B씨(79)의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19분쯤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집에 가봤는데, 함께 살고 있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B씨의 넷째 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시신은 당시 이불에 덮여 있는 상태였으며 집 안에는 A씨도 함께 있었다. 딸 4명 가운데 셋째 딸인 A씨는 모친과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거지에서 ‘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는 메모도 발견했다.

딸 4명 가운데 셋째 딸인 A씨는 모친과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다른 자녀들은 한동안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B씨인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나 정확한 신원도 확인하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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