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 왜 못해?”...강남 한복판서 택시기사 폭행한 日관광객
“일본말 왜 못해?”...강남 한복판서 택시기사 폭행한 日관광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2.1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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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 日 20대 관광객, 일본어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 폭행...경찰, 구속 송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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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일본어를 못 알아듣는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20대 일본인 남성 관광객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일본인 관광객 A씨를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거리에서 택시기사 B씨가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JTBC가 입수해 이날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다소 건장한 체격인 A씨가 B씨를 바닥에 내팽개친 뒤 쓰러진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까지 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말리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달려들어 폭행을 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B씨는 JTBC를 통해 "(팔을) 거의 부러지듯 비틀어 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라며 "발로 차서 위협을 느끼고 밖으로 도망갔는데 도망 나간 저를 쫓아오면서 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외국인이라면 더 친절히 잘해줘야겠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데 관광 온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일로 B씨는 손과 목,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또 사고 후 2주가 지났지만 당시 상황이 트라우마로 남아 불안감 때문에 택시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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