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투입됐던 소방관, 다음날 또 투입...취객 폭행에 십자인대 파열
이태원 투입됐던 소방관, 다음날 또 투입...취객 폭행에 십자인대 파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1.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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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입원 후 퇴원, 1명은 십자인대 파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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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이태원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2명이 참사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근무 중 취객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경기 고양시 소방관 2명이 지난 1일 만취한 모 부대 소속 부사관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폭행을 피하려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당일 스스로 '숨쉬기 힘들다'는 내용의 119 신고를 했다. 이에 두 소방관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그러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맞닥뜨린 것은 험악한 A씨의 태도였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A씨가 다짜고짜 소방관 목을 조르는 장면도 나온다. 동행한 구급대원이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라고 말리지만 A씨는 오히려 당당하게 “너 이게 뭐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라고 묻는다.

이어지는 폭행에 소방관들은 한 가정집에 들어가 "잠깐만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119예요” “죄송한데, 경찰 올 때까지만. 술 취한 사람이 폭행해서” 등 도움을 요청했다.

폭행을 당한 소방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을 하면서 ‘너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라고 했다”면서 “제 배를 발로 차고 (다른 대원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관 한 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셨고, 또 다른 한 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졌다"면서 "치료랑 재활을 하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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