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승진]승어부…이재용 회장 특유의 경영메시지 '주목'
[이재용 회장 승진]승어부…이재용 회장 특유의 경영메시지 '주목'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0.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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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회장처럼 강력한 경영 메시지 필요
이건희 회장 '신경영'으로 '세계의 삼성' 초석 마련
이재용, 승어부 관련 경영 철학·비전 제시 전망
인재·기술 중시 경영으로 대표하는 개념 정립할 듯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뒤를 따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뒤를 따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년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이 차별화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영'· '1등삼성' 등 명확한 경영철학을 통해 삼성의 비전을 제시한 고(故) 이건희 회장처럼 이재용 회장만의 강력한 경영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위상을 높였다.

이건희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삼성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 증가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명확한 경영철학이 바탕에 깔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로 대표되는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주문했다.

삼성은 신경영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97년 한국 경제가 맞은 사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이재용 회장 스스로도 '승어부(勝於父,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를 통한 가치와 비전 마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승어부'를 언급하며 '뉴삼성'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당시 이 회장은 "선대보다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것이 효도라는 가르침, 그 말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며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기업인 이재용의 일관된 꿈"이라며 "국격에 맞는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새로운 경영 철학은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 계승한 기술 중시 경영 등을 중심으로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을 이어받은 이재용 회장은 평소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의 '조직문화 혁신' 의지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의 새로운 인사제도 개편은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이 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하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8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당부한 바 있다.

최근에도 이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이 회장은 "산업이 고도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에서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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