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부친 폭행으로 7시간 전화 대질 조사... 父 “내가 횡령” 주장
박수홍, 부친 폭행으로 7시간 전화 대질 조사... 父 “내가 횡령” 주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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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상도례’ 악용 의도 분석... “직계 가족의 횡령,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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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박수홍이 결국 전화 연결로 대질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수홍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약 7시간 동안 피의자인 친형 A씨, 참고인 신분의 부친과 형수 등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A씨 등 3명은 서울서부지검 조사실에서, 부친의 폭행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던 박수홍은 귀가 후 자택에서 전화 연결로 조사에 참여했다.

앞서 4일 오전 박수홍은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 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해당 자리에는 부친 박모 씨와 형수 이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 박수홍 측 변호인은 박수홍의 부친이 발로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여러 차례 폭행을 저지르며 “칼로 배XX를 XX 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이에 박수홍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받고 과호흡 상태를 보이며 실신 상태에 이르러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전화로 대질 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자리에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화 연결을 통한 4자 대질 조사에서 박수홍 부친은 "내가 박수홍 재산을 전부 관리해왔다"고 주장하며 친형 A씨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변호사는 "전화 통화로 진행된 조사 중에도 (박수홍) 부친이 소리치는 등 고성이 오갔다"며 "80대 고령인 부친이 인터넷 OTP와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자신이 법인과 개인의 통장 관리를 모두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홍 아버지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문화일보는 직계 가족인 부친이 횡령한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으로 처벌받지 않는 조항을 악용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서부지검은 박수홍의 폭행 사건 이후 “80대인 고소인의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받기 직전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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