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몰카 찍던 30대男, 고교생들에 포위되자 휴대폰 박살내
여고생 몰카 찍던 30대男, 고교생들에 포위되자 휴대폰 박살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9.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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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박살내는 장면, 동영상으로 촬영한 고교생들의 기지 돋보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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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하철역에서 통학 중인 여고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고교생들에게 포위되자 증거를 없애려 휴대전화를 벽에 거듭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 장면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2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36)씨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통학하고 있는 여고생 뒤에 붙어 불법촬영을 하는 중이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여학생이 A 씨의 가방을 움켜쥐고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다.

이에 A씨가 손을 뿌리치며 달아나려 하자 다른 남학생이 그를 잡았다. 범행이 발각된 것을 깨달은 A씨는 곧바로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등 고교생 3명이 A씨 뒤를 쫓아 지하철역 입구에서 붙잡아 포위했다.

그러자 A 씨는 갑자기 불법촬영한 휴대전화를 벽에 내리쳐 그 자리에서 마구 부수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는 액정을 물론 본체까지 완전히 박살 나 너덜너덜해졌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가 휴대전화를 벽에 찍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A씨를 붙잡은 남학생은 “제 여동생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정말 화날 것 같아서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불법촬영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파손된 휴대전화 복구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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