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70년이 넘는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Creative Arts Emmys 2022)에서 ‘오징어 게임’은 후보로 이름을 올린 7개 부문(촬영상, 편집상, 스턴트상, 프로덕션디자인상(미술상), 게스트 여배우상, 주제가상, 시각효과상) 중 게스트 여배우상, 스턴트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이유미는 ‘석세션’ 호프 데이비스, ‘모닝쇼’ 마샤 게이 하든, ‘유포리아’ 마사 켈리 등을 제치고 게스트상 수상에 성공했다. 게스트상은 드라마 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 역할을 한 배우에게 주는 상으로, 이유미는 염세주의 성향이 짙은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을 맡았다. 이로써 이유미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 에미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어 임태훈, 심상민, 김차이, 이태영 등 스턴트 배우들이 스턴트퍼포먼스상을 받았으며, 채경선 프로덕션디자이너와 김은지 아트티렉터, 김정곤 세트데코레이터는 프로덕션디자인상을 받았다.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배우 및 연출진에 수여하는 본상인 프라임타임 시상식 수상 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이날 시상식에서 네 개의 트로피를 가져온 만큼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이정재, 정호연, 오영수 등 배우 수상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ATAS)가 주최하는 에미 시상식은 시상 부문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시상식을 진행한다. 작품·감독·극본과 남녀주조연상 등 주요 부문 시상은 12일에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