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상 첫 0.5%p ‘빅스텝’ 단행...기준금리 2.25%
한국은행 사상 첫 0.5%p ‘빅스텝’ 단행...기준금리 2.25%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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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75%에서 연 2.25%로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끌어올리며 사상 처음 '빅스텝'을 단행했다. 물가가 6%대로 치솟고, 앞으로 더 오를 거란 기대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초유의 조치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25%로 인상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에 이어 여섯번째 인상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번째 인상이다.

이날 빅스텝은 어느정도 예고된 결정이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를 뚫은 만큼 이를 제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10년 만에 최고치(3.9%)를 찍어 실제 물가를 자극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빅스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6%대로 치솟으면서 과감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뉴시스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6%대로 치솟으면서 과감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뉴시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9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이상인 64%가 빅스텝을 전망했다. 나머지 34%는 0.25%p 인상을 전망했고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전망한 비율도 2%였다.

지난달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끌어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추가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은의 고강도 긴축을 부추긴 요인이다. 이날 한은의 빅스텝으로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상단 기준)는 재차 0.5%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연준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경우 양국 금리는 역전된다.

이번 금리 결정 이후 올해 추가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폭도 주목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3% 전후까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월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6.0%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통화긴축 속도가 가파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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