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인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한 30대女 체포...“만취해 기억 안 나”
운전중인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한 30대女 체포...“만취해 기억 안 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6.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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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목적 없이 왜 달리시는 거냐"며 시비
ⓒYTN 보도 화면 캡처
ⓒYTN 보도 화면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서울 강남에서 심야 시간대 택시에 탄 여성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YTN이 입수해 보도한 차량 내부 CCTV에 따르면 여성 승객 A씨는 지난 4월 24일 새벽 시간대 강남에서 택시를 타고 경기도 성남시로 향하던 중 느닷없이 기사에게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CTV 화면에는 뒷좌석이 앉아있던 A씨가 갑자기 “아무런 목적 없이 왜 달리는 거냐”고 항의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운전대를 뺏으려 하다 발길질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A씨는 이어 “맞느냐고 XX아, XX아 맞느냐고! 맞아?” “얘기해, XX 새끼야. 네가 말해. 네가 말해, XX 놈아”라고 연신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르면서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차량은 차선을 넘나드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를 달리며 10여분간 구타를 당한 택시기사 김모씨는 3㎞를 운전한 끝에 겨우 차를 세울 수 있었다. 김씨는 “운전 중이라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어서 5일 정도는 일을 아예 못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이 일로 뒷목과 어깨·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해자인 승객 A씨는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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