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배우 강수연(55)이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계 동료들과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진 채 한마음으로 쾌유를 빌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현재 강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으며, 병원 도착 후 뇌출혈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강수연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지일은 페이스북에 "월드스타 강수연 심정지 상태 응급실행. 하루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라고 썼다.
또한 강수연의 대표작인 영화 ‘씨받이’(1987)을 함께한 임권택 감독 측 관계자는 “현재 감독님이 무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혹스럽다. 강수연 배우가 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강수연이 10년 만의 상업영화 복귀작으로 선택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도 놀란 마음으로 상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모두 상을 받으며 대표적인 '월드 스타'로 사랑받아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일부 영화인들은 이날 저녁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빈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은 ‘씨받이’와 ‘아제 아제 바라아제’ 이 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등의 영화에서 주연했다. ‘송어’(2000)로는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차지했다. 특히 그가 주인공 정난정 역으로 분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는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