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 수년간 500억원 횡령...경찰, 긴급체포
우리은행 직원, 수년간 500억원 횡령...경찰, 긴급체포
  • 정대윤
  • 승인 2022.04.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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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업 매각부서 소속인 직원 A씨 긴급 체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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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우리은행 직원이 수년간 50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직원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10시30분께 해당 직원이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기업 매각 관련 부서 소속으로 알려진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 동안 회사자금 50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자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한 자금 일부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해당 직원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를 취했다.

신뢰가 생명인 1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했고, A씨는 전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에 비춰 직원의 첫 횡령 시작 시점이 2012년이라면 우리은행은 10년 가까이 대규모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여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출국금지 조치 등을 취하던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횡령한 돈의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조사 및 조치를 강구할 전망이다.

앞서 2005년 조흥은행에서는 자금 결제 담당 직원이 공금 400억원을 빼돌려 파생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다 적발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국민은행 직원이 국민주택채권 90억원어치를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또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증권·보험·카드·저축은행 등 7개 업권의 금융사 68곳에서 적발된 사기, 횡령·유용, 업무상 배임, 도난·피탈 등 금융사고는 총 40건이다. 사고 금액은 총 181억50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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