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후 아파트 19층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31)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여자친구 B(26)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A씨는 이어 19층 자택으로 B씨를 끌고 들어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몇 달간 동거해온 B씨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A씨는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의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