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 포인트’ 본격 수사 나선다
경찰,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 포인트’ 본격 수사 나선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8.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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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의뢰...환불도 영업도 불투명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옆에서 작성한 환불 양식을 한데 모으고 있다.ⓒ뉴시스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옆에서 작성한 환불 양식을 한데 모으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경찰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결제 대금을 제휴업체에 내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질 경우 영세 자영업자에 집중된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하고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전달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머지플러스가 금융당국의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자료를 낼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주말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이 맞다"며 "수사기관 통보 시 상황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논의를 이어갔으나, 이용자의 불안감 증폭과 환불 요구가 계속되는 만큼 더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2개 업종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는 경우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해야 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온 것이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머지플러스가 지난 11일 밤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하면서 벌어졌다. 앞서 머지플러스 측은 포인트의 90%를 돌려주겠다는 온라인 환불 공지를 냈으나, 구체적인 환불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불안을 느낀 이용자들은 머지플러스 측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이용자가 환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피해자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추후 영업 재개 여부도 미지수다. 머지플러스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발행을 서두르겠단 입장을 밝혔으나, KB국민카드 측에서 관련 사업을 보류하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브랜드 등 전국 2만여개의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다. 201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누적 가입자 100만여명·머지머니 발행 금액 1000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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