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
‘점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7.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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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점원 때렸던 벨기에 대사 부인...이번엔 빗자루 닿았다며 환경미화원과 쌍방 폭행
서울 용산구 주한 벨기에 대사관 앞 모습. ⓒ뉴시스
서울 용산구 주한 벨기에 대사관 앞 모습.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주한벨기에대사의 부인이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쌍방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은 것을 발단으로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시앙 씨와 A씨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청소를 하던 중 빗자루가 시앙씨의 몸에 닿았고, 이에 시앙씨가 화를 내며 A씨와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다 서로 몸을 밀치기까지 했다.

두 사람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이 처음엔 형사 입건되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미화원 이씨가 당일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벨기에대사 부인이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진술하며 고소장 제출과 관련한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고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뺨을 맞는 과정에서 대사 부인을 밀친 점을 인정했지만 그는 시앙씨가 뺨을 때리기 전에도 자신이 가져온 점심 도시락을 발로 차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나도 연체동물도 아니고 뼈가 없는 사람도 아닌데, 감정이 생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주 전에도 비슷한 모욕을 당했는데 대사 부인이 공원에 놓인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고 했다.

시앙씨는 이씨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씨와 대사 부인 모두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앞서 시앙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도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시앙씨는 당시 옷가게 점원이 가게를 떠나는 그에게 계산 여부를 물었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이며 직원의 뒤통수와 뺨을 때렸다. 해당 사건은 벨기에 대사 측의 면책특권 행사와 피해자들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씨와 함께 귀국 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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