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영상 확산... “엄정처벌” 국민청원
60대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영상 확산... “엄정처벌” 국민청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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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20대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도로 위에 드러눕히고 무차별 폭행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에 나섰다.

폭행 당시 영상이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신림동 난곡 터널 부근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행패도 부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피해 기사의 택시에 탔던 승객으로,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택시 승객으로 마스크를 끼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택시기사에게 반발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전날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폭행 장면이 그대로 찍힌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문신을 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도로 위에 누워있는 택시운전사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 급속히 퍼지면서 '신림동 택시기사폭행 엄정처벌!!!'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연세 많으신 노인 택시기사를 젊고 온몸에 문신이 있는 남성이 무차별 폭행했다"며 "바닥에 누워있는 분의 얼굴만 집중적으로 때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는 했지만, 아직 피해자를 조사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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