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비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등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2012년 이화여대가 ‘이화나비’라는 학내 모임을 결성해 꾸준히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각 대학으로 퍼져 나간 학내 ‘평화나비’ 모임이 현재 30개 대학에서 결성되었다. 이들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억압과 차별의 벽을 깨트리고 희망의 날갯짓을 하기를 염원하는 상징물인 ‘나비’를 모임 이름으로 짓고 수요시위 참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람, 콘서트 등을 개최해 왔다. 평화나비 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월 26일 서울시립대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어 많은 학우들과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고, 얼마 전인 3월 19일 1189차 수요시위에 연대하기 위해 총 13개 대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수요시위를 열기도 했다.

해남 지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가까이서 보살피고 문제해결을 위해 연대하기 위해 결성된 ‘해남나비’는 현재 매주 거르지 않고 할머니를 찾아뵙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할머니와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을 보다 넓혀 나갈 예정이다.
20대 여성들이 모인 다음카페 ‘여성시대’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카페 내 소모임 ‘여시나비’를 결성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일억인 서명캠페인과 수요시위 참여, 온라인 홍보활동 등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희망나비’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취지 하에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지역 시민 및 대학생들이 주요 권역별로 활동하며 일본군‘위안부’ 역사와 반전평화 공부, 답사활동, 수요시위 참가, 나비기금 후원자 모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일억인 서명운동을 활발히 펼치며 연대하고 있다.
희망나비는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의 파리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 거주 한인들과 프랑스 내 양심있는 현지 활동가들이 ‘파리 희망나비’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파리, 베를린 등지에서 정대협과의 공동주최로 일억인 서명 캠페인을 펼쳐왔다.
특히 며칠 전 3월 26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서 여성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개하고 서로 연대의사를 교환했는가 하면, 2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날 에콰도르 캠페인에는 에콰도르중앙대학 정치외교학과, 법학과 학생들과 한국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에콰도르외교부장관보좌관, 에콰도르국립고등연구소 교수와 기관지 편집장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도 서명에 참여하는 등 남미의 높은 정치적 관심 속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에콰도르 라파엘 코리아 대통령과 외교부차관 등은 정대협 활동과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개 받고 향후 이 사안에 대한 에콰도르 정부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희망나비는 향후 정대협과 함께 남미, 유럽 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일억인 서명운동을 비롯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정대협과 파리희망나비의 공동주최로 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이 되는 올해 2014년, 6월 중 16박 17일 간의 일정 동안 전쟁의 아픔과 역사가 남겨져 있는 유럽 주요도시 곳곳을 순회하는 평화기행 “나비의 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청년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해외에서는 지난해 김복동할머니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LA나비모임’과 ‘워싱턴평화나비’ 모임이 결성되어 자발적인 캠페인 활동과 정대협 활동에 대한 연대 등이 펼쳐지고 있으며, 향후 해외 더 많은 곳에서 이와 같은 나비모임의 활동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