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韓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나는 윤여정”
윤여정, 韓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나는 윤여정”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4.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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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도착, 레드카펫에 올라 웃음 짓고 있다.ⓒ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도착, 레드카펫에 올라 웃음 짓고 있다.ⓒAP/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여정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유니온 스테이션 로스앤젤레스와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 중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칼로바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자로 호명됐다.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아 배우이며,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계 배우 출신으로서는 제30회 시상식에서 '사요나라'에 출연한 일본 출신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다.

시상자로 나선 배우 브래드 피트는 "영화에 대한 저의 사랑은 저희 동네 드라이브 극장에서 시작됐다. 윤여정 같은 경우는 매기 스미스와 로버트 알트만 등의 작품을 보며 영화를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며 후보들을 소개했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대표이기도 하다.

제93회 오스카상 레드카펫 오른 윤여정-한예리ⓒap
제93회 오스카상 레드카펫 오른 윤여정-한예리ⓒap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 내 이름은 윤여정인데, 유럽분들은 많은 분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는 재치있는 발언으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봐왔는데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와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원더풀 미나리 패밀리에게 감사하고 영화를 찍으며 우리 모두는 가족이 됐다. 특히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없었으면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그는 나의 캡틴이고 우리의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또 “글렌 클로스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정말 많이 봐왔고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모두 다른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하고 나는 오늘 이자리에서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일하도록 종용하고 잔소리를 한 두 아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저의 첫 작품 감독인 김기영 감독이 살아계셨다면 매우 기뻐하셨을거다”며 한국의 대감독 김기영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영화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각본상, 감독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미나리’는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인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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