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최근 감염 확산의 시기로 접어들어서 등교 확대를 이야기하기 조금 조심스러운 국면에 있다”면서도,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 국면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애초 제안한 것처럼 (거리두기) 3단계 이전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하고, 중1도 밀집도 예외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4월 학생·교진원 확진자 경로별 분석 결과, 교내 감염은 11.8%, 가족 간 감염은 53.0%를 기록했다. 조 교육감은 "교내 감염보다는 가족 간 감염이라든지 특별한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학생 출입빈도가 높은 pc방, 스터디카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의 생활지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서울시·자치구와 협력해 공동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이 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부모 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최근 수도권 중학생 등교 확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거리두기 체제에서 2단계까지는 학교 밀집도를 최대 3분의 2로 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계산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수업을 비교적 엄격하게 제한한 뒤로 저학년 위주로 ‘학력·돌봄 공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500명대를 오가는 등 지역사회에서의 확산세가 ‘등교 확대’ 움직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학교·돌봄공간에서는 처음으로 보건교사 및 특수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이들의 접종 동의율은 67.3%로 나타났다. 보건교사 1천여명은 75.8%, 특수학교(급) 교사 3천여명은 70.8%, 특수학교(급) 지원인력 3천여명은 60.8%의 동의율을 각각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