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체포한 음주운전자... 알고 보니 강남 1억 금고털이범
해운대서 체포한 음주운전자... 알고 보니 강남 1억 금고털이범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3.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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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3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이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3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서울 강남의 한 헬스클럽에서 1억원이 넘게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A(30대)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서울 강남경찰서에 인계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오전 2시33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사거리에서 음주차량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좌동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30대)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음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동행했다.

A씨는 경찰 기초조사에서 '금고', '조사', '형사', '네이버 검색 1위' 등을 중얼거리는 등 횡설수설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들이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 결과 A씨가 2월 25일 새벽 5시에 발생한 서울 강남 헬스클럽 금고절취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후 부산으로 도주했고, 훔친 현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가게 손님들의 술값을 자신이 모조리 계산하는 이른바 ‘골든벨’을 울리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확인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부산에서 추적하고 있던 중이었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한 뒤 추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앞서 강남의 한 헬스장에서 1억원이 든 금고를 훔친 혐의 등으로 2일 서울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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