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현대차와 기아는 8일 미국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9시쯤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9일 애플과 전기차 공동 개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기아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각) 양사의 애플카 생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지난 5일 미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과 현대차그룹이 최근 논의를 중단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엇갈린 보도를 내놨다. 현대차그룹이 협상 사실을 공개한 탓에 비밀 유지를 중시하는 애플 쪽이 불쾌해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언론들은 두 기업이 논의를 재개할지 알 수 없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도 전했다. 실제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다수의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생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지난해말부터 다양한 공급업체들과 관련 접촉을 시작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시로 인해 개장 직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