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 “폐쇄성” 논란도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 “폐쇄성” 논란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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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사진=골든 글로브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사진=골든 글로브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 감독이 미국 회사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에서 촬영한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후보가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명했다.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그 근거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며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미국 내 각종 영화제에서 수십 개의 상을 휩쓸었다.

'미나리'는 미국 영화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참여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미나리'의 외국어 영화상 후보 진출 결과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가 미국작품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외국어영화 후보로 경쟁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도 “골든글러브가 후보작 명단에 영화의 출신 국가를 써놓으면서 상황은 훨씬 더 희극적이 됐다”며 “미나리 밑에는 ‘미국’이라고 나온다”고 꼬집었다.

영화 평론가이자 제작자인 피어스 콘란도 SNS를 통해 "'미나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을 뿐이다. 각본상, 감독상, 특히 연기상의 누락이 눈에 띈다"며 "골든글로브는 한 번도 진보의 길잡이가 된 적이 없다. 오히려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고 비판했다.

유명 작가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비엣 타인 응우옌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언어가 ‘외국적’의 기준이 된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백인에게 사실일 수 있지만, 아시아계는 영어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듯하다”며 이 영화가 ‘미국적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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