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실물경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만큼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타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된 지난해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후 네 차례 열린 금통위 때마다 금통위원 7명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이어갔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금리조정에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터라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금통위로서는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에 이어 다섯번째 동결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당분간은 0.5%의 금리가 유지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기를 위축시킨 핵심 요인인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조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 해결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