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5% 가량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작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5.4% 감소한 5128억5천만달러, 수입은 7.2% 줄어 든 467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56억2천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천억달러를 넘었으나,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4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9월에 7.3% 증가한 뒤 10월에 3.8% 감소로 돌아섰다. 11월에 다시 4.0% 증가세로 전환해 두 달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특히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444억6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