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유명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면서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설민석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2010)를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0%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747개 문장으로 쓰여진 설민석의 논문 중 100% 동일한 문장은 187개이며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피킬러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보통 학계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허용범위로 본다.
앞서 지난 21일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민석은 사실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음악사 역사 왜곡 논란도 불거져 질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설민석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최근 3회까지 방송을 마친 가운데 조만간 프로그램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역시 설씨의 갑작스러운 하차 선언으로 프로그램 자체가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