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내린 3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둘째 주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컸던 올 7월 둘째 주는 각각 41.4%, 44.4%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1%포인트 오른 57.3%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19.9%포인트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64.2%로 전주(72.0%)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도층은 35.8%로 전주(41.3%)보다 5.5%포인트 떨어졌다. 또 지역별로도 호남권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36.2%로 전주(26.2%)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정당별 지지도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인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당했다. 민주당이 전주보다 5.2%포인트 떨어진 28.9%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3.3%포인트 오른 31.2%를 얻었다. 보수야당이 여당 지지율을 넘어선 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두 번째다.
국민의당은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5.5%, 시대전환 1.0%, 기본소득당 0.5%, 무당층은 18.7%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경우 전주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