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100km ‘광란의 질주’ 만취 운전자... 경찰, 실탄 쏴 검거
한밤 100km ‘광란의 질주’ 만취 운전자... 경찰, 실탄 쏴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1.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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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에서 고속도로 등을 질주하던 40대 남성을 경찰이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사진은 검거된 차량 모습.(사진=전북경찰청 제공)
만취 상태에서 고속도로 등을 질주하던 40대 남성을 경찰이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사진은 검거된 차량 모습.(사진=전북경찰청 제공)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야간에 만취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경찰의 저지선도 뚫고 달아난 40대가 실탄까지 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40)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고속도로 100여km를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정차를 요구한 경찰의 경고 방송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아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A씨는 이날 순천-완주고속도로 전주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황전휴게소에 음주운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남원으로 도주한 A씨는 남원 시내를 돌다 남원시 도통동의 한 식당 앞에서 경찰이 구축한 1차 저지선에 막혔다. 하지만 도주로가 막힌 A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경찰은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기 위해 차량을 조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차량에 반복해서 정차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공포탄과 실탄을 쐈다”며 “도주 과정에서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뚫고 달아난 A씨는 30분을 더 도주했고 남원시 조산동 인근에서 뒤따르던 순찰차에 의해 완전히 가로막혀 현장에서 검거되면서 한밤 광란의 질주는 막을 내렸다.

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고속도로에 오르기 이전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순천 시내 등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들은 “(트럭이) 지그재그로 가고 있다”며 경찰에 4건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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