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한밤중에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 드론을 띄워 주민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 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7일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워 여러 차례 고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여러 명의 입주민 집 내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부산 수영구의 한 고층아파트에 드론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드론을 확인한 결과 드론에는 성관계 영상 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이 담겨 있었다.

당시 아파트 주민들은 드론이 고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집 내부를 불법으로 촬영했고, 성관계 영상도 찍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한밤 중 `쿵` 하는 소리를 냈고 이를 본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토대로 이들을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을 위반한 혐의(카메라 등 이용 불법 촬영)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붙잡힌 B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의 컴퓨터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는 등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