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90km 떠내려온 소, 10일만에 무사 생환... 소 주인 “기적”
폭우에 90km 떠내려온 소, 10일만에 무사 생환... 소 주인 “기적”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8.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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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18일 폭우로 떠내려 온 한우가 발견돼 이동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18일 폭우로 떠내려 온 한우가 발견돼 이동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최근 집중호우 때 경남 합천에서 떠내려간 소가 10여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소 주인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소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소의 귀에 붙은 표식을 확인한 결과, 이 소는 합천군 율곡면의 한 축산농이 키우던 36개월짜리 암소로 무려 9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무사한 채 발견됐다.

합천군에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평균 300㎜의 집중호우가 내려 율곡면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가 발생해 많은 가축이 죽는 등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

창원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소가 낙동강을 따라 90㎞ 아래 하류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큰 상처는 없어 보였지만, 며칠째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소가 많이 야위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는 창원시에 의해 원래 주인에게 인계됐다.

소 주인은 "집중호우 때 소를 잃어버린 지 10일이 지나 살아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며 "소를 찾아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애지중지 키우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11일에도 합천에서 떠내려간 한우 한 마리가 약 80㎞ 떨어진 밀양에서 발견된 바 있다.

또 12일에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 축산단지에서 급류에 휩쓸려 섬진강을 따라 55㎞를 떠내려온 암소 한 마리가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바닷가 무인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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