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 갚아줘서 홧김에”... 60대 친모 때려 숨지게 한 40대 딸 구속
“빚 안 갚아줘서 홧김에”... 60대 친모 때려 숨지게 한 40대 딸 구속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7.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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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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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자신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친모를 주먹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7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40대·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0시20분쯤부터 오전 3시20분 사이 안양시 동안구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어머니 B(60대)씨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카페 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B씨를 데려간 뒤 목재로 된 반죽용 밀대와 주먹으로 B씨의 온몸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잠을 자고 일어난 B씨는 8시간쯤 지난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B씨의 몸에는 A씨의 구타로 인한 멍 자국 등이 선명하게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페 운영과 관련해 "빚이 많은데 (어머니가) 다른 친척을 도와줄 것을 요구해 언쟁하던 중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혐의를 대부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 존속살해가 아닌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B씨의 몸에 남아있던 멍자국을 근거로 이전에도 A씨가 B씨를 폭행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서울 중랑구에서 치매가 있는 고령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아들 사건과 유사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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