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별세... 향년 104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별세... 향년 104세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7.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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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했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26일(현지시간) 향년 104세 별세했다. 드 하빌랜드가 지난 2016년 6월18일 파리에서 인터뷰 중인 모습ⓒap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했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26일(현지시간) 향년 104세 별세했다. 드 하빌랜드가 지난 2016년 6월18일 파리에서 인터뷰 중인 모습ⓒap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1957년에 개봉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빅터 플레밍)에 출연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26일(현지시간) 향년 10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드 하빌랜드의 홍보 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는 “드 하빌랜드가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드 하빌랜드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 시민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50년대 초반 이후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로이터통신은 드 하빌랜드에 대해 "'할리우드 황금기' 여배우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가 떠났다"며 그의 죽음의 의미를 전했다.

드 하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3살 때 부모는 이혼했고, 드 하빌랜드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이후 드 하빌랜드는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의 눈에 띄어 그가 제작한 영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후 4년 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으로 출연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드 하빌랜드는 비비언 리가 연기한 스칼렛 오하라와 대비되는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캡틴 블러드'(1935),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드 하빌랜드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To Each His Own)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로 1946년과 1949년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떠올랐다.

한편 드 하빌랜드는 거대 할리우드 제작사를 상대로도 두려움 없이 싸움을 벌인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1943년 워너 브라더스가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신을 계속 묶어두려 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던 것. 당시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어떤 제작사도 배우의 동의 없이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며 드 하빌랜드의 손을 들어줬고, 이 판결은 '드 하빌랜드의 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드 하빌랜드는 여동생과의 불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드 하빌랜드의 여동생은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서스픽션'에 출연했던 고(故) 조앤 폰테인(2013년 별세)이다. 드 하빌랜드와 폰테인은 1942년 나란히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당해 여우주연상은 동생인 폰테인에 돌아가면서 불화설에 시달렸다. 이후 1975년 어머니의 별세 이후 여동생과 교류를 끊었지만 이후 2013년 12월 조앤 폰테인이 사망하자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드 하빌랜드는 2008년에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 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각각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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