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 재가... 후임에 이인영, 임종석 거론
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 재가... 후임에 이인영, 임종석 거론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6.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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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해 퇴임사를 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해 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표명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하며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만찬에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소개할 게 없다"면서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오후에는 예정에 없던 통일부 기자단 브리핑을 자처하고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기자실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 김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여러 가지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기념패를 받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기념패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사표 수리로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아울러 남북관계 소강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 북한 당국자와의 대면접촉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김 장관의 공백은 당분간 서호 통일부 차관이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 장관은 이임식 등 일반적인 퇴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임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남 비난 및 군사행동 위협으로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만큼 후임 인선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권에서는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인영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에 깊숙이 개입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지만 임 전 실장은 입각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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