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 받은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로 40년만 내년 4월로 연기
‘기생충’ 4관왕 받은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로 40년만 내년 4월로 연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6.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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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2월4일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당시의 오스카상 모습.ⓒap
사진은 지난해 2월4일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당시의 오스카상 모습.ⓒ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던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격 연기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당초 내년 2월 28일 열 예정이었으나 내년 4월 25일로 연기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극장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데 따른 결정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일정에 큰 혼란이 생기면서 시상식이 연기됐다"며 "올해 개봉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로, 원래 개최 시점인 내년 2월을 기준으로 40년 만에 시상식 일정이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또 AP통신은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연기 결정을 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졌고,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당시 이틀 연기됐던 적이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되기도 했었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올해 11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하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도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됐지만, 시상식이 기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참석하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코로나19 봉쇄령을 풀고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극장가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고 코로나19 제2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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