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시위 뉴욕 시장 딸 체포... 마이클 조던, 비욘세 등도 항의 동참
美 ‘흑인 사망’ 시위 뉴욕 시장 딸 체포... 마이클 조던, 비욘세 등도 항의 동참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6.0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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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1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오른쪽)이 가족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딸 키아라, 아들 단테, 아내이자 사회운동가인 셜레인 매크레이.ⓒap
2018년 1월1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오른쪽)이 가족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딸 키아라, 아들 단테, 아내이자 사회운동가인 셜레인 매크레이.ⓒap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 흑인 남성을 가혹하게 진압해 숨지게 한 사건에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 시장의 딸도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 더블라지오(26)가 불법 집회에 참여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그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귀가할 것을 촉구하기 한 시간 전쯤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 시장인 더블라지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날 트위터에서 "(백인으로서의)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의 분노에 동감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발생한 시위는 급속도로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로 유혈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연예·스포츠계에서도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57)은 1일(한국시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며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와 감독들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미국 사회의 변화를 위한 행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뉴욕 메츠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인종 차별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뿌리 깊이 밴 것이며 지금도 기승을 떨친다"며 "거울을 보고 당신이 문제의 일부인지, 해답의 일부인지 진실로 확인해보라. 당신의 진정한 색깔은 언제나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뉴욕 양키즈의 거포 장칼로 스탠턴과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의 로코 볼델리 감독, 그리고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아주 많다. 플로이드의 이름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도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팝스타 비욘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대낮에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했다. 마음이 아팠고 이 고통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다"며 조지 플로이드 청원 링크를 올렸다.

이어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톱스타들도 이같은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도 자신의 SNS에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나라에서 너무 자주 벌어지고 있는 무자비한 살인과 인종차별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네소타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존 젠슨 부관참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필요로 할 때까지 경찰을 지원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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