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2015년부터 50여명 성착취 범행”... 18일 얼굴 공개
‘갓갓’ 문형욱 “2015년부터 50여명 성착취 범행”... 18일 얼굴 공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5.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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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인 일명 '갓갓'으로 불리던 문형욱(24)의 신상정보가 공개로 결정됐다. 사진은 문형욱이 지난 12일 오전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도착하는 모습.ⓒ뉴시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인 일명 '갓갓'으로 불리던 문형욱(24)의 신상정보가 공개로 결정됐다. 사진은 문형욱이 지난 12일 오전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도착하는 모습.ⓒ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의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대학생)은 대화방 10여개를 개설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유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은 14일 오전 10시부터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 검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사 경과를 발표했다. 문형욱은 미성년자 10명의 성착취 영상 등 3000여개를 제작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 12곳에 배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을 받고 있는데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강요와 협박 등 적용 법규만 9개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기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린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경찰에 신고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 사진, 동영상 등 모두 3천여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

지난해 3월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제공조 수사 등으로 피의자를 추적해 문형욱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9일 긴급체포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가 경찰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피해자 10명을 확인했지만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는 문형욱의 진술에 따라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 착취 영상물을 통해 모두 36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이 확인한 범행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지만 문형욱은 2015년 7월께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께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말했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1만원씩 모두 9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나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이 문화상품권을 받으면 신고하지 않고 말을 잘 듣는 데다 본인이 직접 쓰면 경찰에 잡힐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형욱의 수법에 대해 경찰은 “성적 취향이 범행 동기”라며 "문형욱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으며 재미로 범행을 했다. 수사는 계속하겠지만 현재까지 문형욱과 조주빈은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음란물 제작·배포 등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외에도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강요와 협박 혐의를 적용해 오는 1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고 그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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