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투표용지 인쇄... ‘후보 단일화’ 물 건나가나
어제부터 투표용지 인쇄... ‘후보 단일화’ 물 건나가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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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8인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투표용지 검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8인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투표용지 검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제21대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6일 전국적으로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판세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혀온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표용지 인쇄 뒤에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용지에 그대로 적혀나갈 수밖에 없어 단일화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여야 모두 후보들 간 단일화 설득에 공을 들여왔지만,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면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범여권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일인 지난 6일까지 단 한 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핵심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창원성산과 인천 연수을에서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우선 경남 창원성산의 경우, 현역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최근 이흥석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지난 3일 자정을 데드라인으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후보 적합도 조사 방법 등을 두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 후보측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고 "진보진영이 승리한 역사가 있는 창원성산을 적폐 세력, 반노동 세력에게 넘길 수 없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 후보의 경우 '독자노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8인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투표용지 검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8인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투표용지 검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 지역은 현역의원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민 후보가 정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민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두 후보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단일화 논의는 답보 상태다.

현역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도 마찬가지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문명순 민주당 후보는 "집권여당에서 후보를 안 내는 경우는 없다"며 완주 의지를 밝힌 상태다.

현실적으로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전투표일(10∼11일) 전인 9일까지는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커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낮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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