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성경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씀’ 중 하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많은 ‘네 이웃’이 죽거나 감염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국내 대형교회를 비롯한 적잖은 교회들이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면서 “이웃 사랑은 말뿐이냐?”며 이런 교회에 대한 ‘네 이웃’의 시선이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로 신도 10만 명이 넘는 서울 강남의 광림교회가 2주 만인 지난 15일에 다시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2주 동안 중단됐던 현장예배가 재개된 것이다.
그 밖에 집단 감염의 우려로 인한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각 지역의 대형교회와 중,소규모 교회를 막론하고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는 적지 않다. 그리고 그 중 성남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의 코로나19 확진 신도가 40명 추가되면서, 이날 오전 현재 관련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에서도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생명수 교회' 관련 확진자는 15명이 되었다. 그 밖에 부산 온천교회와 수원 생명샘교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보니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지만 각 지역의 교회에서 계속해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은 현장 예배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천주교와 불교계도 주일 미사와 법회를 중단한 가운데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교회의 현장예배가 또 다른 감염의 발단이 되진 않을까 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