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철거 후 신촌로와 충정로를 잇는 버스전용차로 설치해
지난달 6일 시작된 서울 아현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25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현동에서 서소문 방향, 서소문에서 아현 방향 양쪽 진입로 교각과 상판 등이 제거되었고,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편 막바지 작업으로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아현 고가도로를 포함해 서울 시내에 남아있는 고가도로는 총 86개다. 아현 고가를 필두로 한때 101개에 달했던 서울 시내 고가도로는 2002년 말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 고가도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개가 철거됐다. 서울시는 올해에만 약수 고가와 서대문 고가 철거를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 철거된 대표적 고가도로로는 2006년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에서 사라진 청계 고가도로가 꼽힌다. 서울시 도로시설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고가도로를 모두 철거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고가도로 철거는 도시 경관·환경, 시설물 노후화, 시민의 요구 등을 따져보고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현 고가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선 보수 등에 80억 원, 매년 유지 관리비로 약 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철거가 결정됐다.
서울시는 오는 3월 말까지 아현 고가도로 철거를 완료하고 4월부터 7월까지 신촌로와 충정로를 잇는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철거와 버스전용도로 설치에 드는 비용은 1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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