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손혜원, 빙상계 적폐 기자회견
‘탈당’ 손혜원, 빙상계 적폐 기자회견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9.01.2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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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심석희 선수를 잊으면 안됩니다”
빙상계 성폭력 모두 6건, 한체대 전명규 교수는 ‘사건 은폐’
ⓒYTN뉴스화면 캡쳐
ⓒYTN뉴스화면 캡쳐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첫 공식 일정으로 21일 '젊은 빙상인 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손 의원은 이날 회견 보도자료를 통해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피해자의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신상 및 가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한 코치로부터 수회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다고 증언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강제 포옹과 입맞춤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은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또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자신의 측근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교수는 '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탈당 의사를 밝힌 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심석희 선수를 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와 박지훈 자문변호사가 함께 자리했다.

젊은 빙상인연대는 빙상계 성폭력 재발 방지 및 변화를 위해 ▲성폭력의 항구적 근절을 위한 실효성 높은 대안을 마련하고자 정부가 체육계 전반에 걸펴 폭로된 성폭력에 대해 빠르고도 과감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줄 것, ▲국민의 혈세로 운영이 되는 국립대 한국체육대학교의 정상화을 위해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 ▲빙상연맹 해체라는 꼬리 자르기로 사태를 무마하려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총사퇴 등 총 세 가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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