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IT기술 뒤, 우스운 IT개발자의 처우...
우수한 IT기술 뒤, 우스운 IT개발자의 처우...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3.2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동조합으로 상생하는 IT개발자들 - 한국IT개발자협동조합

“IT전문가에 대한 정당한 대우 없이, IT분야의 밝은 미래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국IT개발자협동조합(이하 코덱(KODEC): KOrea information technology DEveloper Cooperative의 약자) 오철 경영이사는 힘주어 이야기 한다. 

IT 및 행정분야 일을 20년이 넘게 해오던 코덱 발기인들은 모두 그 분야에는 베테랑이라 기업의 배경 없이 홀로서기가 두려울 바 없었다. 하지만 몸담았던 대기업을 떠나자 맞닥뜨린 했던 7~8단계의 하도급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주요 프로젝트는 대기업이 계약하고, 하청이 이어졌다. 이는 IT 개발 분야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심지어 6개월 기한의 2억원 프로젝트를 개발자 두 명이 두 달간 꼬박 밤을 새우며, 300만원 월급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최고의 일자리로 각광받는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이 한국에서 3D산업으로 전락했음을 느꼈다. 

IT산업은 2011년 국내총생산의 27.2%, 70만 명이 종사하며, IT 노동급여에 1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경우 8.45억원의 추가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2013년 국회연구용역과제보고서) 하지만 IT업계는 구인은 큰데 비하여, 우수한 신규 인력의 유입도가 낮다. IT전문가에 대한 처우가 낮고, 전문성을 평가 받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였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협동조합은 이미 북미, 유럽 등에서 오래 동안 검증 받아온 기업 모델이다. 협동조합 교육 중 협동조합은 ‘필요를 사업으로 만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크게 공감했다. 그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었다. IT업계에서 이 협동조합은 개발자들이 힘을 모아 ‘약탈적인 하도급 관행 철폐’를 외치고 있다. 

코덱 오철 경영 이사는 “초창기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고 조합원도 많이 늘어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한국 IT개발자 협동조합의 소식을 들은 IT인력들의 문의는 이어졌고, 참여를 원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오는 3월 28일에는 조합원 모집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신규조합원 가입 사업설명회 포스터 ⓒ 한국IT개발자협동조합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가장 좋은 점은 ‘주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협동조합이 커가며, 저도 함께 성장함을 느낍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는 이공계 인력이 협동조합으로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기관이다.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문미옥 실장은 “협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성 뿐 아니라 행정력 및 적극성도 갖추어야 하는데 코덱은 이러한 요소를 갖춘 조직”이라 언급했다. 이공계의 취업은 주로 주식회사 형태의 벤처기업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협동조합 기본법의 통과(2012년 12월)이후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으로 창업도 늘고 있다. 2013년 12월 기준 56개의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기본법의 개정으로 협동조합도 중소기업으로 인정된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